2일 인천문학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SK 김광현과 kt 윤근영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김광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02
SK 김광현이 빼어난 완급조절을 발휘하며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2일 인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을 허용했으나 위기에서 집중력을 과시하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광현은 팀이 5-2로 앞선 8회초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3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지난달 19일 인천 삼성전 이후 13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74에서 3.66으로 낮췄다.
SK는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팔뼈 골절상을 입고 퇴출이 결정돼 어수선한 상황.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가 의미있었던 이유다. 선발진 정비에 고심을 하고 있던 김용희 감독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준 경기였다. 이날 kt는 왼손 김광현의 겨냥해 선발 라인업을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다. 김광현은 4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상황에서 전력피칭을 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2사후 마르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댄블랙을 140㎞짜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도 선두 김상현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윤요섭과 장성우를 범타 처리한 뒤 문상철을 116㎞ 커브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3회에는 안타 3개로 1실점했다. 선두 박기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오정복의 번트를 잡아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합의판정을 통해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러나 김사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르테에게 145㎞ 직구를 꽂다 좌전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이어 댄블랙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린 김광현은 김상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윤요섭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를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넘긴 김광현은 5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선두 김상현에게 볼넷, 윤요섭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장성우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냄과 동시에 3루를 노리던 김상현을 우익수 브라운이 외야보살로 처리해 2사 1루가 됐다. 이어 김광현은 문상철을 유격수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7회 선두 박기혁의 우전안타 후 오정복을 유격수병살타로 잡아냈지만, 김사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르테를 중견수플라이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