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3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하지만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함에 바짝 바짝 타들어간다. NC 외국인투수 재크 스튜어트(29)는 지난달 하순 팀에 합류, 3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1패 평균자책점 5.40. 찰리 쉬렉을 퇴출시키고 데려온 새용병이고, 사령탑은 '믿음의 야구' 김경문 감독이다. NC는 적응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시즌 팀의 기둥이 된 해커(9승3패, 평균자책점 3.31)의 경우에서도 경험치가 축적됐다. 외국인선수들은 한국야구를 파악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오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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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은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투구수와 책임감을 키워주려 하고 있다. 사실 달리 대안도 없다. NC는 해커의 경우에 주목하고 있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승수와 인연은 없었지만 긴 이닝을 책임져 주던 투수였다. 올시즌 승리 물꼬를 제대로 트면서 해커는 승승장구하며 NC를 먹여살리고 있다. 한번의 제대로 된 단추 꿰기가 도화선이 됐다. 스튜어트 역시 하드웨어는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튜어트의 제궤도 진입에 목마른 가장 큰 이유는 NC가 처한 현실 때문이다. 5월에 월간 최다승타이를 기록했던 NC인데 지금은 연패가 잦다. 아직 1위 삼성에 3게임차 뒤진 공동2위지만 여기서 주춤하면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 8연승을 할때도 있었지만 3연패 두차례, 4연패 두차례, 5연패도 한번이 있었다. 부족한 선발로테이션과 깊은 연관이 있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3승4패로 부진하면서 선발이 흔들려 불펜진마저 하룻밤에 털어먹고 나면 이후 2경기, 3경기를 계속 힘들게 풀어나가곤 했다. 확실한 선발 1명은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현재로선 스튜어트 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