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선 홈런 스윙을 하겠다."
이승엽은 올스타 최다득표에 대해 "기분 좋고 감사하다. 야구를 오랫동안 해서 팬층이 다양해서 얻어진 결과가 아닐까 한다"면서 "400홈런을 친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에 이승엽을 포함해 임창용 이호준 손민한 박정진 등 40대 베테랑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에 대해 후배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후배들이 각성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냉정하게 말한 이승엽은 "베테랑들이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 조금 더 출전에 이득을 보는 것이 있지만 못하면 감독님이 쓰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을 이겨내고 더 많은 인기를 얻어야 한국 야구가 발전한다"라고 했다.
올해 최고 인기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올시즌 전반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기에 점수를 매기라면 60점을 주고싶다"고 한 이승엽은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지난해 너무 잘했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승엽은 15일 현재 타율 3할1푼8리에 15홈런, 56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전반기(82경기 타율 3할6리, 22홈런, 71타점)와 비교하면 타율은 올랐지만 장타력과 타점은 떨어진 모습이다.
이승엽은 "안타를 많이 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장타가 더 팀에 도움이 되긴 한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단타는 3개가 나와야 1점이 되지만 2루타 2개면 1점이 나고 홈런은 바로 1점이다"라고 장타력을 강조하며 "이렇게 안타를 치다보면 장타도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제 후반기가 진짜 승부다. 팀이 우승하기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후반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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