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5 KBO리그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26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1회말 1사 1,3루에서 윤석민이 좌중월 3점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26/ |
|
1년 반 만에 SK 와이번스에 복귀한 좌완 크리스 세든. 지난 2013년 14승(6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세든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실패하고, 이달 중순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적응을 위해 SK는 옛 에이스를 불러들였다.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6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 5실점하고 무너졌는데, 2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물음표를 떼기엔 이른 것 같다.
26일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세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내줬다. 4회까지 7실점하고 강판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1km. 삼진 3개를 잡았으나 히어로즈 타선을 맞아 버텨내지 못했다. 구위로 히어로즈 타선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 벤치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25일 등판 예고됐던 김광현 대신 올린 카드. 하지만 이런 구위라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SK 타선과 수비도 아쉬움이 남는다.
1회말 히어로즈 공격. 선두타자 고종욱이 안타를 치고 나가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했다. 고종욱이 3루 도루에 성공해 1사 3루. 후속타자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성현이 홈으로 던졌으나 세이프가 됐다. 유한준은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았고,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호쾌한 2루타를 터트려 1사 2,3루.
그런데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후속 타자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은 SK 3루수 최 정이 홈으로 공을 뿌렸다. 유한준은 홈에서 세이프가 됐고,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과감한 승부도 중요하지만 확률 높은 선택이 아쉬웠다. 세든은 뒤이어 타석에 선 윤석민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
| 2015 KBO리그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26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1회말 1사 2,3루 김민성의 3루암 땅볼때 3루주자 유한준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26/ |
|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4회말에는 박헌도, 박동원이 1점 홈런으로 세든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3회말 수비 때는 좌익수 이명기가 유한준의 짧게 처리하더다가 뒤로 흘려 2루타로 만들어줬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타구 판단에 문제를 드러냈다. 2번 타자 김강민은 3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데 이어, 6회 무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작전 수행능력이 가장 뛰어난 타자가 들어가는 2번 타순이 그랬다. 비 때문에 이틀 간 쉰 후유증 때문이었을까?
올시즌 SK는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됐다. 알찬 전력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내내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히어로즈전같은 경기가 계속된다면, 후반기 도약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히어로즈는 이날 홈런 5개를 포함해 17안타를 쏟아내고 14점을 뽑았다. 올시즌 8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14대4 완승.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