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단 세자릿수 홈런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KBO리그가 탄생한 82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전구단이 1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해는 2009년 뿐이었다. 당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이 SK의 166개였고, 120홈런의 두산이 가장 적었다. 총 1155개의 홈런이 나와 한팀이 경기당 1.09개의 홈런을 쳤다.
28일 현재 3개 팀이 100홈런을 넘겼다. 넥센이 130개 홈런을 기록해 200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8개가 가능하다. 넥센은 지난해 199개의 홈런으로 200홈런에 1개가 모자랐다.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인 213개(2003년 삼성)도 넘길 수 있을 듯. 롯데가 122개로 2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190개가 가능한데 넥센과 함께 사상 첫 200홈런이 2개 팀 탄생할 수도 있을 듯하다. 삼성이 109개의 홈런을 쳐 세번째로 100홈런을 넘겼다.
지난해보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홈런수가 많은 것은 KBO리그 전체에 불고있는 벌크업 효과로 볼 수 있다. 롯데 황재균이나 넥센 유한준 등 벌크업을 한 타자들이 홈런포에 가세하면서 홈런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33명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33명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삼성 이승엽이 개인통산 400홈런을 쳤고, 넥센 박병호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2015시즌은 홈런에 대한 많은 추억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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