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기력 추락’ 탈출구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15-07-30 08:57



LG가 스윕 패배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롯데를 상대로 한 주중 3연전 첫날인 28일 경기에서 0:3 영봉패를 당했습니다. 둘째 날인 29일 경기에는 연장 10회 끝에 2:3으로 패했습니다.

롯데와의 2연전에서 LG는 바닥까지 추락한 경기력을 노출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안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경기 19이닝 동안 LG 타선이 뽑아낸 안타는 9개에 불과했습니다. 한 경기에 9안타를 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2경기에서 9안타를 치니 득점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 개수가 적어도 적시타만 터진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경기를 통틀어 LG 타선이 득점권의 주자를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인 것은 단 1차례였습니다. 29일 경기 2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가 유일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2회초 1사 2루, 7회초 2사 1, 2루, 8회초 1사 1, 2루, 10회초 2사 1, 3루가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28일 경기에는 3회초 2사 1, 2루, 4회초 2사 2루, 5회초 2사 1, 2루가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LG가 기록한 잔루는 15개였습니다. LG의 팀 득점권 타율은 0.236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장타도 가뭄입니다. 2경기를 통틀어 LG 타선이 기록한 장타는 1개입니다. 29일 경기 6회초 1사 후 나온 임훈의 우측 2루타입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2루타로 출루한 임훈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장타 한 방이 득점과 연결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는 장타가 전무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장타가 터졌다면 LG는 한층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을 것입니다.

수비 실책도 속출했습니다. 2경기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3개의 실책을 한꺼번에 저질렀습니다. 올 시즌 89경기에서 7개의 실책만을 기록해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던 오지환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그는 29일 경기 3회말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흘려보내 1:2로 리드를 빼앗기는 클러치 에러를 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LG 야수진이 지쳤기 때문에 공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라 진단합니다. 하지만 7월 17일 이래 13일 동안 LG는 5경기만을 치렀을 뿐입니다. 4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와 3일간의 우천 취소, 그리고 하루의 월요일 휴식일이 LG에 주어졌습니다.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했음을 감안하면 체력적 부담은 핑계가 되기 어렵습니다.

야수진의 부진은 투수진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루카스가 2안타만을 허용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습니다. 29일 경기에는 필승계투조 이동현과 봉중근이 차례로 투입되었지만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LG의 추락한 경기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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