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역전 결승 투런' 한화, 롯데 2연전 싹쓸이

기사입력 2015-08-09 21:10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5회말 1사 1루에서 정근우가 좌중월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하고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8.09/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말 터진 정근우의 역전 결승 투런포와 6이닝을 필사적으로 버틴 선발 배영수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하루 전 8회 홈런 2방으로 극적인 대역전승을 일궈낸 한화는 그 기세를 몰아 롯데를 또 물리치고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51승50패가 되며 5할이 넘는 승률 고지를 다시 정복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한화가 잘했다기 보다는 롯데가 못해서 진 경기다. 롯데는 초반부터 한화 선발 배영수를 공략해 무수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1, 2, 3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6회까지 3개의 병살타, 그리고 1개의 홈 객사 등이 겹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3회 나온 1점도 2사 3루 상황서 황재균이 가까스로 때려낸 적시타였다. 롯데는 6회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9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이날 경기도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점수가 나야 할 상황에 점수가 나지 않자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5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린드블럼은 딱 1개의 실투에 울어야 했다. 1사 1루 상황서 정근우를 상대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유인하는 포크볼이 한가운데 몰려 통한의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루 전 대역전승을 거둔 한화 선수들은 롯데가 달아나지 못하자 주눅들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고, 결국 정근우의 역전포가 터졌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 아주 중요할 때 터졌다.

롯데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1, 2, 3, 5회 선두타자가 나갔고 4, 6회에 1사 후 주자가 나갔다. 7회와 8회에도 1사 후 주자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후속타가 볼발됐다.

7회 1사 1루 상황서 손아섭과 정 훈이 윤규진에 연속 삼진을 당했다. 8회 2사 1, 2루 찬스에서는 한화가 마무리 좌완 권 혁을 내자 대타루 투입된 김주현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0안타 4볼넷 1득점, 최악의 타선 집중력이었다.

배영수는 비교적 운좋게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물론,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롯데 타선의 땅볼을 유도했다. 반면, 린드블럼은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10승 달성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9승 달성 후, 7번째 도전에도 아홉수의 불운에 울어야 했다. 한화 마무리 권 혁은 8회 위기를 넘긴 뒤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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