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또 자진강판, 팔이 얼마나 아프길래

기사입력 2015-08-11 20:38


롯데 투수 송승준이 11일 부산 SK전에서 4회 투구 도중 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또다시 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송승준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초 투구 도중 오른쪽 팔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선두타자 브라운을 삼진으로 잡아낸 송승준은 박계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성현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런데 이명기 타석을 앞두고 송승준은 1루 덕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주형광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함께 마운드로 올라가 송승준의 상태를 점검해보니 오른팔 근육통이 발생한 것이었다.

송승준은 지난달 28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투구 도중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강판한 적이 있다. 당시 5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송승준은 68개 투구수를 기록한 뒤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지난번 LG전 이후로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번에는 정밀검진을 받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12일 병원을 찾을 계획이다.

이날 송승준은 팔 근육통 때문인지 1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선두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송승준은 박재상에게 140㎞짜리 직구를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지다 오른쪽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공끝이 밋밋했고, 딱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간 실투였다. 송승준은 이어 최 정과 박정권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2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송승준은 3회에도 안타를 3개나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송숭준은 계속된 1사 1루서 최정민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정권을 몸쪽 140㎞짜리 직구로 삼진처리했지만, 이재원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송승준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한 셈이 됐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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