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완봉역투로 kt 제압 '5위전쟁' 기선잡았다

기사입력 2015-08-11 22:01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제압했다.


kt와 한화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kt에 4대0으로 승리했다. 완봉승을 거둔 한화 로저스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1/
한화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3안타 3볼넷 7삼진을 기록한 로저스의 위력에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때린 김경언의 활약을 보태 4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거두며 시즌 52승(50패)째를 거둬 '5할 승률 마진'에서 +2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SK와이번스와의 5위 전쟁에서도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로저스의' '로저스에 의한' '로저스를 위한' 경기였다. 로저스는 이날 케이티 위즈파크 전광판에 '155㎞'까지 찍힌 광속구와 146㎞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전날까지 8월 월간 팀타율(0.338) 1위였던 kt 타선을 제압했다. 세 번째 구종인 커브(119~135㎞)와 간간히 곁들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뛰어났다.

3회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셧아웃 시킨 로저스는 3회말 2사 후 kt 9번 김진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포수 조인성이 정확한 송구로 김진곤의 2루 도루 시도를 막아내며 로저스의 기를 살려줬다. 3회까지 딱 9명의 타자를 만난 로저스는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말에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볼넷, 후속 이대형에게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르테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장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후 로저스는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6회 1사 후 또 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오정복에게 볼넷,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마르테를 4회와 마찬가지로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7회부터는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단 29개의 공만 던지며 kt 9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잡아냈다.

로저스의 호투가 이어지자 타선도 힘을 냈다. 김경언은 0-0이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좌측 파울폴 중단을 직접 맞히는 2점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은 6회에도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0으로 앞선 8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정현석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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