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저스가 잘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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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이 필요할까. 한화 이글스의 11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는 순전히 새로운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작품이었다. 이날 로저스는 9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7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4대0 완봉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최초로 데뷔 후 2연속 완투승 기록을 달성했다.
때문에 이날 승리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의 첫 소감도 "선발 로저스가 잘 던져줬다"였다.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새 에이스에 대한 김 감독의 짧지만 강력한 찬사다. 이어 김 감독은 "김경언도 적시에 잘 쳐줬고, 조인성의 볼배합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경언은 이날 0-0이던 5회초 무사 1루 때 좌측 파울폴 중단을 직접 맞히는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6회에도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포수 조인성 역시 로저스의 완봉투를 이끌며 3회에 kt 김진곤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는 등 든든한 안방마님 역할에 충실했다. 로저스 역시 이런 조인성에 대해 경기 후 "워낙 베테랑 포수라 리드에 따라 던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