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폭스 외국인 사상 세번째 포수 출전

기사입력 2015-08-26 21:11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폭스가 포수로 나섰다.

폭스는 26일 대전 삼성전서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2회말 대타로 나선 뒤 우익수로 뛰었고, 6회초 수비부터 포수로 나섰다.

한화에 포수 엔트리로 등록된 조인성과 정범모가 모두 교체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한화의 이날 선발 포수는 조인성이었다. 그런데 선발 안영명이 1회초 시작과 함게 6연속 안타를 맞자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을 교체하면서 조인성도 정범모로 바꿨다. 그리고 3-8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의 찬스가 되자 김 감독은 정범모 타석 때 대타로 정현석을 냈다. 포수 2명이 모두 빠졌다.

폭스는 2회말 1사 2루의 찬스 때 8번 강경학의 대타로 나와 3루수 내야안타를 쳤고, 이후 우익수 수비를 했다. 4회말엔 중전안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5회말 수비가 끝난 뒤 자신의 포수 장비를 차고 6회부터 포수로 출전해 김민우와 호흡을 맞췄다.

역대 외국인 3번째 포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4년 한화의 엔젤 페냐가 4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 경기 출장한 게 외국인 포수 최초의 기록. 그리고 지난해 로티노가 20경기에 포수로 나갔다. 로티노는 12번이나 선발로 출전.

폭스는 예전부터 포수 준비를 했었다. 포수 장비를 차고 수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또 인터뷰에서 "포수는 내가 처음으로 한 포지션이다.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며 포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는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는데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다. 이후 3루수, 1루수, 외야수로 뛰었다.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뛸 때 로저스와 한팀에서 배터리를 이룬 적도 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5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포수로 나선 한화 폭스가 6회초 1사 삼성 최형우 타석에서 원바운드볼을 잡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8승 8패 방어율 6.53의 장원삼을 내세웠다. 한화는 8승 6패 방어율 4.96의 안영명이 선발 등판했다. 대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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