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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없어."
류중일 삼성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하소연을 했다. 1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 앞서서다. 류 감독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이날 4명의 야수만을 콜업했다. 이정식(포수), 백상원, 박계범(이상 내야수), 최민구(외야수)다. 2연전 체제에 따라 불펜 투수들이 지친 가운데 투수가 한 명도 없는 점이 눈에 띈다. 류 감독은 이에 "올릴 선수가 없다. 없네. 없어"라며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런데 실상은 조금 달랐다. 3명의 투수를 놓고 저울질 중이며, 아직 1군에서 쓸 투수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 류 감독은 "백정현, 신용운, 김현우가 후보다. 앞서 계명대와의 연습 경기에 출전했고, 오늘 나란히 2군 경기(경산 한화전)에 등판했다"며 "한 명만 올라올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두 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둘이 오면 누가 빠질지 봐야 한다. 장필준을 일단 1군에 대기시켜놨는데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2명의 투수를 등록할 경우 장필준을 제외할 뜻도 밝혔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