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무실점 호투, 한화 선발진 한축을 맡다

기사입력 2015-09-06 17:28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6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두산 5회초 무사 1루 정수빈의 내땅때 병살 플레이에 실패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06/

한화 이글스는 투수층이 두텁지 못한 까닭으로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붙박이로 나서다가 최근 1군서 제외되면서 로테이션 운영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2명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송창식이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끈데 이어 6일 두산전에서는 고졸 신인 김민우가 데뷔 첫 승을 따내며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민우는 올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고졸 신인. 그만큼 기대를 받고 데뷔한 김민우는 전날까지 4차례 선발을 포함해 31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붙박이 선발도, 필승조의 일원도 아니지만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이 많은 한화 마운드에서 일꾼 노릇을 해왔다.

김민우가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김민우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김민우는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2개와 사구 1개, 삼진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 및 투구수를 올리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주자를 내보낸 뒤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는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였다. 두산 타선은 김민우의 정교한 제구력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배팅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김민우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5대4로 승리했다.

1회초 1사후 정수빈에게 사구를 허용한 김민우는 민병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주자를 도루자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사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일과 김재호를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김민우는 최재훈을 136㎞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도 김민우는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원을 119㎞ 커브로 2루수땅볼로 유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탄력을 받은 김민우는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5회에는 1사 1루서 민병헌을 137㎞ 직구로 유격수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첫 삼자범퇴를 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민우는 7회 선두 오재일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낸 뒤 배영수로 교체됐다.

한화는 김민우가 내려간 뒤 배영수와 권 혁이 등판해 7회 3점, 8회 1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송은범이 8회 무사 2,3루서 나가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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