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롯데가 치고 올라오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5위 한화와 8위 SK의 승차는 2.5게임이다. 연승과 연패로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승차다. 시즌 끝까지 가봐야 5위로 가을야구를 할 팀이 정해질 듯하다.
어느 팀과 몇 경기가 남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래도 하위권 팀과 많이 만나는 것이 유리하다. 허나 5위 경쟁팀들에게 하위권이란 LG와 kt 정도다. 상위권과 적게 만나는게 중요할 듯. 현재 상황에서는 상위권의 순위도 빠른 시간에 확정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상위권과의 대결은 아무래도 큰 부담이다.
LG와 5게임을 남겨놓은 것도 좋다. 상대전적 6승5패로 그리 앞서지는 않았지만 동기부여 측면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을 듯. 5위 경쟁 팀과의 경기는 SK와 4경기로 가장 많이 남겨 놓았고, 한화, 롯데와는 각각 2경기씩 더 치른다. SK에 8승4패로 앞서며 자신감도 높다.
8위로 5위와 2.5게임차로 벌어져 있으나 아직 희망을 안고 있는 SK는 아쉽게도 남은 대진도 그리 좋지 않다. 상위권과의 대결이 12게임으로 가장 많다. 약했던 삼성(4승8패), NC(4승1무7패)와 각 4게임을 더해야 한다. 두산과 1게임만 더 치르면 되지만 넥센과는 3게임을 남겨놓았다. LG, kt와는 각 1경기 뿐이다. 그래서 5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KIA와 4게임, 롯데와 3게임, 한화와 2게임 등 총 9경기에서 얼마나 승리해 거리를 좁히느냐가 SK 5강행의 핵심이될 전망이다.
5위를 달리는 한화는 남은 20경기 중 상위권 4팀과 10게임을 치른다. NC, 넥센과 3경기씩, 삼성, 두산과 2경기씩이 남았다. 삼성에 8승6패로 앞서있을 뿐 나머지 3팀엔 모두 상대성적이 뒤진다. kt와는 1게임만 남았지만 LG와 3게임을 치르는게 한화에겐 희망이 될 수 있다.
롯데는 두산과의 6경기가 중요하다. LG, kt와 1게임씩을 남겨놓아 승수쌓기의 제물은 없다고 봐야한다. 가장 많이 남은 두산과의 경기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5위 경쟁의 흐름을 알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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