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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배영수와 NC 손민한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배영수.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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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이 베테랑 오른손 투수 배영수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1군 엔트리에서는 빼지 않고 서산에서 훈련하라는 조치다.
한화 관계자는 18일 대전 NC전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2군 연습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전날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 성적은 30경기에서 4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이 6.96이다. FA 영입 당시 높은 기대를 받은 그는 부진한 게 사실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들쭉날쭉 한 스케줄 때문에 애초부터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근 감독은 미리 스케줄을 짜지 않고 훈련 직전에 통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컨대, A선수가 특타조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갑자기 특타를 하는 식이다. 이 선수는 새벽에 문자를 받기도 하고, 당일 오전에 통보를 받아 부리나케 훈련 장소로 달려가야 한다. 선수단 내에서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 줄 몰라 밤에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배영수가 속한 투수조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에도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2군에 보내 훈련을 하도록 했다. 역시 1군 엔트리 제외는 없던, 타구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치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동걸, 황선일이 말소됐고 이창열 장민재가 등록됐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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