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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정규시즌 5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사실상 우승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다.
삼성 마운드는 역시 막강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8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무엇보다 선발 차우찬의 투구가 눈부셨다. 그는 7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6패)에 성공했다. 11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과 사구가 각각 1개였고, 삼진은 무려 14개였다. 시즌 187탈삼진으로 밴헤켄(넥센)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차우찬이 내려간 뒤에도 삼성 투수들은 타자를 윽박지렀다. 7회 1사 후부터 나온 안지만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마무리 임창용도 9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0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올 시즌 10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박석민 "오늘 이기면 우승 확률 95%"라더니…
앞선 부산 롯데전에서 3홈런으로 9타점을 쓸어 담은 박석민은 이날도 대포 한 방을 가동했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7구째 몸쪽 직구(139㎞)를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결승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6호. 박석민은 경기 전 "오늘 이기면 매직넘버가 7로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우승 확률이 95%는 되지 않겠냐"며 "NC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 승리 이후 우리가 5승 정도만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자신의 방망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석민 홈런 이후 나온 추가점은 왜 삼성이 강 팀인지를 증명했다. 1사 1,3루 타석에는 김상수. 김상수는 초구부터 1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 상대 내야진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이 때 3루 주자 박찬도가 홈을 밟았고 김상수는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도 살았다. NC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작전에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