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탈삼진 18개, 막강 삼성 마운드의 힘

기사입력 2015-09-22 21:40


201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9.22/

삼성이 정규시즌 5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사실상 우승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다.

삼성은 22일 대구 NC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완벽한 투구와 2회 터진 박석민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NC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삼성은 4연승과 함께 83승52패가 됐다. NC에 3.5게임 앞선 여유로운 1위다. 반면 NC는 전날 양훈(넥센)에게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차우찬 공략에도 실패하며 78승2무54패가 됐다. 2연패다.

삼성 마운드,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 18개

삼성 마운드는 역시 막강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8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무엇보다 선발 차우찬의 투구가 눈부셨다. 그는 7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6패)에 성공했다. 11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과 사구가 각각 1개였고, 삼진은 무려 14개였다. 시즌 187탈삼진으로 밴헤켄(넥센)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선두 타자 박민우, 2사 1,2루에서 이호준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나성범과 손시헌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3회에는 3타자를 아예 'KKK'로 돌려세웠다. 또 4회에는 테임즈와 나성범, 5회 김태군, 6회 1사 1,2루에서는 이호준을 직구로 윽박지르며 삼진 개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3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 12탈삼진으로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썼다. 6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이미 12개의 삼진을 잡은 상황.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2사 후 지석훈을 상대로, 8회에는 박민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를 '14'로 늘렸다.

차우찬이 내려간 뒤에도 삼성 투수들은 타자를 윽박지렀다. 7회 1사 후부터 나온 안지만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마무리 임창용도 9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0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올 시즌 10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박석민 "오늘 이기면 우승 확률 95%"라더니…


앞선 부산 롯데전에서 3홈런으로 9타점을 쓸어 담은 박석민은 이날도 대포 한 방을 가동했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7구째 몸쪽 직구(139㎞)를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결승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6호. 박석민은 경기 전 "오늘 이기면 매직넘버가 7로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우승 확률이 95%는 되지 않겠냐"며 "NC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 승리 이후 우리가 5승 정도만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자신의 방망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석민 홈런 이후 나온 추가점은 왜 삼성이 강 팀인지를 증명했다. 1사 1,3루 타석에는 김상수. 김상수는 초구부터 1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 상대 내야진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이 때 3루 주자 박찬도가 홈을 밟았고 김상수는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도 살았다. NC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작전에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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