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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활이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마디로 괴력이다.
소위 말하는 '긁히는 날'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4㎞까지 나왔다. 공 끝이 위력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이 투심 패스트볼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약간씩 휘었다.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인 니퍼트는 투구수가 100개를 향하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 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나지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다행히 타구가 펜스에 끼면서 인정 2루타. 결국 충분히 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1루 주자 필이 3루에 멈춰서야 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니퍼트는 백용환을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처리한 뒤 자신의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영우마저 투수 앞 땅볼로 처리,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부상과 1군 말소, 그리고 재활을 거쳤던 니퍼트는 3위 싸움의 중요한 시기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