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투포수 배터리의 공배합도 달라지는 것 중 하나라고 말한다.
넥센은 올해 15승의 좌완 밴헤켄(평균자책점 3.62)을, SK는 좌완 김광현(14승, 3.72)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이다.
밴헤켄은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것이고, 김광현은 이재원 정상호 둘 다 가능성이 있다.
밴헤켄은 올해 SK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26이닝 동안 18안타(3홈런) 7볼넷 29탈삼진 5실점으로 2승,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SK 타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SK 타자들은 밴헤켄의 직구와 포크볼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조성환 위원은 "SK 타자들이 타순이 한 바퀴 돌 동안 밴헤켄의 초구와 결정구의 패턴을 빨리 간파하지 못할 경우 고전할 수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과 승부구의 구질을 페넌트레이스 때와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광현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1경기에 등판했다.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 하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올해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했지만 여전히 직구와 슬라이더를 대표 구종으로 던진다.
김광현의 구위를 감안할 때 제구가 잡히면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 타선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넥센 타자들도 김광현 정상호(또는 이재원) 배터리의 볼배합 흐름을 빨리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조성환 위원은 "김광현이 평소에는 슬라이더를 주로 위기상황에서 던졌다. 이번 넥센전에서도 똑같이 갈 지 아니면 직구 비중을 높일 지가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자들은 단기전일수록 상대 투수의 특정 구질과 코스만을 공략하는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투포수 배터리의 볼배합을 어느 쪽이 먼저 잘 읽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