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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칠 수 있다고 봤는데."
NC 간판 타자 나성범이 가을 야구 첫 판 완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2위 NC는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7로 졌다. 두산 외국인 선수 니퍼트가 9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안타가 없었다.
나성범은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벤치에서 다들 파이팅 했지만, 니퍼트가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다. 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볼카운트가 2S로 몰리면서 안타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니퍼트가 결정구로 던진 몸쪽 직구는 모두 걷어내다가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뺏겼다. 이후 5회 무사 1루에서는 2S를 먼저 먹은 뒤 볼넷. 7회 마지막 타석은 2B2S에서 3루수 플라이였다.기본적으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전날 NC 타자 가운데 강속구를 잇따라 커트하며 타이밍을 맞춰 가던 유일한 타자였다. 다만 그의 말대로 2S에 몰리자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없었고, 결국 팀도 3안타 빈공 속에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르다. 롯데 시절부터 NC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장원준이 선발이지만 나성범은 최근 2년 간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로 강했다. 그 스스로도 "홈런을 친 적은 없지만 딱히 못 쳤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