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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 - 두산 편에서
유희관은 벼르고 있다. 그리고 잠실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잘 알다시피 유희관의 잠실 성적은 대단하다. 12승을 잠실에서 수확했다.
결국 확률적으로 본다면 유희관은 3차전에서 잘 던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NC전에서도 2승1패, 평균 자책점 3.14로 준수했다.
NC 선발 손민한은 백전노장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투수다. 두산 타자들은 "손민한 선배의 공은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워낙 다양한 변화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어땠을까.
손민한은 두산전에서 좋지 않다. 5경기에 나서 평균 자책점 4.81이다. 24⅓이닝만을 소화했다. 즉, 평균 5이닝 동안 3~4점을 내줬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NC의 아킬레스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1, 2차전은 연결고리가 있다. 1차전 두산의 선발 니퍼트의 특급투가 돋보였다면, 2차전은 스튜어트의 강력한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두 투수가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 두산은 2차전에서 함덕주의 난조와 폭투로 인해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이번에는 NC 차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치 상 손민한이 6회를 넘길 가능성은 많지 않다. 즉, NC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젊은 필승계투조가 시험대에 나선다. 임정호 최금강 임성민 등이 등판할 확률이 높다. 게다가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전환한 이재학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도 절체절명의 순간,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들이 이런 중압감을 어떻게 견뎌낼까. 함덕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한 차례 경험했다. 하지만, 난조를 보이는 경기에서 경험 미숙을 여실히 드러냈다. NC는 아직 '예방주사'도 맞지 않은 상태다.
중압감이 가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잠실구장의 특성 때문이다. 1만 여명이 들어가는 '오붓한' 마산 야구장. 하지만 잠실은 두 배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미 3, 4차전 2만5000석이 전좌석이 매진됐다.
압박의 강도가 다르다. 두산의 한 선수는 "잠실에서 경기를 하다가 마산이나 대구를 오면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거꾸로 말하면 마산에서도 극도로 긴장했던 NC 선수들은 잠실에서 더욱 더 떨 수 있다. 특히 중간계투의 경우에는 그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