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타수 1안타 김현수, 2안타 때리고 함박웃음

기사입력 2015-10-22 22:20


2015 프로야구 PO 4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22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두산 7회말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좋아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0.22/

타선이 신바람을 내며 다득점 경기를 펼친 다음날 빈타에 허덕일 때가 많다. 팀 타격 사이클이 바짝 올라온 것 같은데도, 거짓말처럼 침묵이 이어지곤 한다.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타격감이 좋아 안타를 많이 치면 여유가 생겨 긴장감이 풀릴 때가 있다"고 했다.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9안타, 16득점. 화끈하게 폭발했던 NC 타선이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꽁꽁 묶였다. 1차전에서 니퍼트에 영봉패를 당한데 이어, 7이닝 2안타 무득점. NC 타선은 5안타에 그쳤고, 전날 3안타를 때린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쏟아내고 7점을 뽑았다.

NC는 지난 18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를 4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런데 5회까지 호투하던 해커가 6회에 무너지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니퍼트와 해커, 두 선발 투수의 구위에서 승패가 갈린 셈이다.

2승2패, 승부는 이제 원점이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5'와 기대에 못 미친 '워스트 5'를 뽑았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BEST5


선수(팀)=평점=평가

니퍼트(두산)=10=7이닝 2안타 무실점. 4일 전 114개의 공을 던진 투수라고 믿겨지지 않았다. 최고 154km 강속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 완급조절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16이닝 무실점. 격이 다른 에이스의 면모다.

김현수(두산)=9=2안타 2볼넷 1타점. 2회 첫 타석에서 안타, 4회와 6회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3-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는 좌익수쪽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경기의 흐름을 두산쪽으로 완전히 끌어온 적시타였다. 1~3차전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잊으라고 큰소리를 칠만 하다.

양의지(두산)=8=4타수 2안타 1득점. 발가락 부상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통증을 참고 선발로 출전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6회말 무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양의지가 있는 두산'과 '양의지가 없는 두산'은 다른 팀이었다.

오재원(두산)=8=4타수 2안타 2타점. 2회, 4회 두 차례 득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한방이 터졌다면 초반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절치부심 6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이 한방으로 아쉬움을 말끔하게 지웠다.

이현승(두산)=7=2이닝 무실점. 4-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8회 안타 2개를 내주고 견제 악송구로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회초에도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돌파했다.

◇WORST5

임정호(NC)=0=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1피안타. 0-3으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좌타자 김현수를 잡기 위한 좌완 카드였다. 그런데 폭투로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더니 적시타를 맞았다. 불끄러 나왔다가 불을 지르고 허탈하게 강판.

박민우(NC)=2=4타수 무안타. 출루를 해야 빠른 발 활용이 가능한데, 1번 타자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3회초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5차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최주환(두산)=2=대타 출전 1타수 무안타. 4회말 2사 1,2루 오재일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이 선취득점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는데, 허무하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해커(NC)=3=5⅓이닝 8안타 3실점.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는데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차전에서 4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다승왕 체면 세울 기회가 다시 올까.

김태군(NC)=4=3타수 무안타. 공수에서 체면을 구겼다. 4회말 2사 1,2루에서 최주환이 때린 파울 플라이 타구를 놓쳐 실책을 기록했다. 그나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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