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서 조원우 감독이 손아섭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6.
"구단에서 합리적으로 잘 판단한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신임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야구 후배의 도전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롯데는 25일 손아섭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허용한다고 최종 결정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동시에 미국 진출을 노렸고, 프로야구 규약상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먼저 포스팅을 할 수 있었는데 손아섭을 포스팅시키기로 결정을 내렸다.
조 신임 감독 입장에서는 손아섭이 빠진다면 타격이 될 수 있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빠지는 것. 하지만 선수의 도전을 막아설 수도 없다. 조 감독은 "막을 수 없다. 허용하는게 맞는 일"이라고 밝히며 "아섭이나 재균이나 똑같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빠지면 감독 입장에서는 속이 끓는 일이다 .하지만 보내줘야 한다. 구단에서 판단을 합리적으로 잘 한 것 같다. 선-후배 관계없이 객관적 자료로 잘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취임식 당일 때도 말했지만 재균이가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두 사람 중 한 명이 빠지면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겠지만, 선수는 누가 튀어나와도 튀어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