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민병헌 센터수비 문제없다"

기사입력 2015-10-29 17:19


"별 문제 없을 거라고 봅니다."


2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민병헌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7.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고민이 있다. 포수 양의지와 중견수 정수빈이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양의지는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파울타구에 맞아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진통제를 먹으면서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정수빈이 좀 더 안좋다. 1차전 6회 무사 1루 때 희생번트를 시도하다가 왼손 검지에 공을 맞았다. 천만 다행으로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검지 안쪽을 6바늘 꿰맸다. 타격은 가능한 상태지만, 수비는 할 수없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정수빈의 부상이 매우 아프다. 리드오프이자 견실한 중견수로서 팀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타격이 가능하다는 건 다행인데, 수비에서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 해답을 민병헌에게서 찾았다. 큰 신뢰를 보이며 민병헌이 정수빈의 수비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정수빈의 부상으로 인해) 타순 조정이 필요하다. 수비도 멤버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큰 틀로는 민병헌이 2차전과 마찬가지로 중견수로 나서고, 우익수로는 박건우가 나서는 것이다.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특히 중견수 자리는 외야 수비의 핵심.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민병헌이 정수빈보다는 중견수 경험이 적은 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정수빈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미 2차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구장과 잠실구장은 외야 범위가 다르다. 민병헌이 과연 드넓은 잠실구장 외야의 중심부를 단단히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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