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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바로의 항의는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았을까.
나바로가 배트에 공이 스쳤다고 주장했다. 삼성 벤치에서는 즉각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삼성은 이미 2회 한 차례 오재원의 도루 시도에 합의 판정을 신청했지만, 아웃으로 선언됐다. 합의 판정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1차례의 기회가 더 있었다.
결국 애초에 나바로의 헛스윙을 판정한 원심을 심판진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삼성 벤치에서 류중일 감독이 항의했지만, 합의판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설명을 듣고 판정에 동의했다.
헷갈릴 수 있다. 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사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6회 오재원이 1B 2S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배트에 스친 공은 한 차례 짧은 바운드가 된 뒤 포수 박동원의 미트에 그대로 들어갔다. 이때 심판진은 파울팁 아웃으로 선언했다.
배트에 스쳤지만, 짧은 순간 원바운드가 되지 않고 포수 미트에 그대로 들어갔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두산 벤치는 즉각 합의 판정을 요청, 오재원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나바로의 스윙 상황과 매우 비슷했지만, 판정 지점이 달랐다.
나바로의 경우 주심이 지적한 부분은 배트에 공이 닿았는 지의 여부였다. 이 부분은 합의판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오재원의 경우 원바운드가 되지 않고 파울팁으로 아웃됐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파울팁은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라는 항목처럼 합의판정 대상에 포함된다. 때문에 나바로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론, 비디오 판독도 하지 않았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