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포스팅 D-1, 메이저리거 꿈 이룰까

기사입력 2015-11-15 11:12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9일 오후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대만에 입성했다.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르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료헤이의 활약으로 일본에 0대5 완봉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1일부터 대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손아섭.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09

과연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 진짜 진출할 수 있을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대박, 그리고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김현수(두산 베어스) FA 선수들의 미국 진출 도전. 여기에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16일 포스팅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이제 현실이 된다.

문제는 미국 현지의 반응. 엇갈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같은 팀이 손아섭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오는 한편, 김현수와 비교하면 딱히 나을게 없다며 구단들의 관심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뉴욕 양키스 관게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손아섭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확실한 건, 손아섭에 대한 관심이 미국 내 아예 없지 않다는 것이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하기 전부터 미국 구단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손아섭의 정보를 입수했다. 충분히 미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요한 건, 그 실력을 어느정도 가치로 보고 있느냐이다. 포스팅 금액 문제다. 현 분위기로 보면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입찰을 할 구단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롯데를 만족시킬만한 금액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결국 사업체다. 선수를 쓰고싶지만, 웬만하면 싸게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손아섭의 경우가 그렇다. 영입 경쟁이 그렇게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각 구단들이 더욱 눈치를 볼 수 있다.

이제 주사위가 던져진다. 손아섭은 포스팅 금액과 상관없이, 돈으로 인한 출세와 상관없이 새로운 무대에 대한 순수한 도전을 하고싶어 한다. 그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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