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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수의 스포츠 언론들이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내놓고 있다.
SI는 '박병호는 아직 공식적인 미네소타 선수가 아니지만, 1285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내 단독협상권을 얻은 미네소타가 오는 12월 9일까지 계약을 할 수 있다'며 '박병호는 한국에서 지난 2년간 268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출루율 4할3푼4리, 장타율 7할1리, 105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냈다. 미국에서 그 정도의 수치를 올릴 수는 없겠지만 올해 강정호가 그랬듯 한국 출신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SI는 '박병호는 강정호만큼 수비에서 활용가치가 높지는 않지만, 타자로서는 강정호보다 훨씬 강한 입지를 쌓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거포로는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박병호가 두 번째 선수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3년 연속 100타점을 때리며 동양인 거포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당시 마쓰이의 입단 조건은 3년간 2100만달러였다. 마쓰이는 첫 시즌 타율 2할8푼7리,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서 2위에 올랐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앙헬 베로아였다.
SI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순위 후보로는 미네소타의 우완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꼽았다.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는 유망주다. 베리오스는 올해 7월 트리플A로 승격한 뒤 12차례 선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SI는 '미네소타는 베리오스를 내년 시즌 시작부터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투수친화적인 환경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