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이대호, ML 향한 1단계 '셀프 홍보'

기사입력 2015-12-08 13:14


이대호가 7일 오후 2015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네슈빌로 출국했다. 이대호가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2.07/

이대호의 오랜 꿈,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이대호가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일본 평정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현장으로 날아가 자신을 홍보하게 된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팀들과의 접촉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4~5개 팀이 관심 있다더라."

이대호는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 에이전트가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에이전트 얘기로는 4~5개 정도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내가 직접 현지에 가 에이전트,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고 했다. 이대호는 자신을 원하는 4~5개의 팀명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대호는 원하는 팀에 대해 "특별히 선호하는 팀은 없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날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싶다. 이왕이면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며 출전 보장이 중요 요소임을 알렸다. 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생각보다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내 개인적인 기준은 분명히 갖고 있다. 구체적인 건 협상 후 나중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L에서도 통할 내 강점? 방망이"

"일본에 진출할 때부터 미국 진출 꿈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고 말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성공 관건에 대해 "미국은 힘으로 붙는 투수들이 많다. 공이 빠르다.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속구 투수들과의 대결은 자신있다. 미국에서의 내 경쟁력을 묻는다면 방망이 하나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많다. 공격에 비해 수비, 주루는 상대적 약점이 있기 때문. 하지만 이대호는 "수비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수비도 자신있다. 미국에서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현지에 가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향후 일정으로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13일 무조건 귀국한다. 한국에 와 운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번 출국은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관심있는 팀들과의 스킨십 확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급박하게 도장을 찍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 계약은 윈터미팅 후 현지 시장이 돌아가는 것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명한 판단이다.


인천공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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