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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있잖아. 무슨 걱정이야."
하지만 지난 시즌 롯데팬들은 박종윤에 대한 실망감을 조금 가진 듯 하다. 2014 시즌 타율 3할9리 73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잔뜩 높여놨는데, 지난해 98경기 2할5푼5리 4홈런 28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개막전 극적인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이후 제대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 어떤 포지션보다 방망이 실력이 겸비돼야하는 1루 포지션이기에 박종윤에게 더 기대를 걸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즌이 종료됐다. 조원우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 감독 역시 돌아오는 시즌 주전 1루수로 박종윤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괜한 고집이 아니다. 양승호 감독 시절 롯데에서 코치로 일한 조 감독은 누구보다 박종윤에 대해 잘 안다. 그가 정상적인 몸상태로 충분히 캠프 훈련을 소화하면 언제든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박종윤은 지난 시즌 성적과 결과물에 대해 큰 핑계를 대지 않으려 한다. 대신, 묵묵히 운동해 이번 시즌 다시 명예 회복을 해내겠다는 의지 뿐이다. 일단 팀에서는 박종윤에 대한 신뢰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제 팬들이 그를 믿고 한 번 더 응원을 보내줄 차례다. 정당한 비판은 시즌 개막 후, 그의 야구를 보고 해도 늦지 않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