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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년차 징크스. NC 다이노스 박석민(31)은 피해갈 수 있을까.
최 정도 2014시즌 뒤 당시 FA 야수 최고액인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다. 1년 전 정근우를 놓친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했다. 그러나 최 정은 지난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81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에 17홈런 58타점이었다. 이 때문에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거론 된 SK는 중심타선을 책임질 간판 스타가 침묵하면서 힘겨운 시즌을 이어나가야 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석민에게 향한다. 96억원으로 FA 시장에서 새 역사를 쓴 선수가 제2의 장원준이 될지, 강민호나 최 정이 될지 사뭇 궁금하다. 현재까지는 워낙 액수가 커 타율 3할에 30홈런 100타점은 올려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해 24억원을 받는 선수이기에 리그를 집어 삼킬 만한 성적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선 선수 스스로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앞서 강민호, 최 정이 부진했던 이유는 9할이 '멘탈'이다. 타석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 탓에 한 시즌 농사를 망치고 말았다. 박석민도 사람이기 때문에 슬럼프가 일찍 찾아올 수 있다. 그 기간도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하던대로 한다면 FA 성공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야구는 상대와 싸우는 종목이지 자신과 싸우는 스포츠가 아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