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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성적을 내면서도 인성이 좋아 환영받는 외국인 선수. 모든 구단이 바라는 이상형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32)이 여기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아닐까.
타이거즈 타선은 올해도 최약체라는 평가다. 지난 오프 시즌에 공격력 보강이 없었다. 하지만 필은 "우리가 NC 다이노스나 삼성 라이온즈같지는 않겠지만, 김주찬과 나지완 이범호같은 선수가 있어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좋은 투수력이 타격과 수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알찬 활약을 했지만, 홈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는 홈런타자라기 보단 중장거리 타자에 가깝다. 47~48홈런을 때린 에릭 테임즈,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같은 거포들과 비교가 되곤 했다. 필도 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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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시즌에는 팀 타선이 약해 손해를 봤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상대 투수의 견제가 집중됐다.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휴식을 갖기 어려웠다. 지난해 이범호가 팀 내 홈런 1위(28개)였고, 필이 2위, 김주찬(18개) 이홍구(12개) 백용환(10개)이 뒤를 이었다.
필은 지난 2년간 상대 선수로 지켜봤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두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병호는 워낙 파워가 좋아 충분히 잘 하리라 생각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문 파워히터다"고 했다.
필은 이어 "김현수도 홈구장이 왼손 타자에게 유리해 좋은 시즌을 보낼거라 예상된다. 그는 파워도 있지만, 정교한 타격을 한다. 공을 원하는 데로 보낼 수 있는 타자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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