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아프다고 하면 보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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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이런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난 31일 팀의 첫 자체 홍백전 이후 이런 고민이 더 깊어졌다. 김 감독은 "앞으로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홍백전에 나타난 선수들의 실력이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 김 감독은 이런 원인을 훈련량 부족에서 찾고 있다.
무엇보다 늘어난 인원이 전부 훈련에 몰입하고 있지 못한 현상도 김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픈 선수들이 꽤 많이 나왔기 때문. 주로 베테랑들인데, 이들은 번갈아가며 통상 훈련 대신 휴식이나 재활 훈련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로 인해 훈련 밀도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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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경고성 멘트라고만 생각할 수는 있다. 고치 캠프는 이제 절반을 지났고, 전체 스프링캠프도 한 달 이상 남아있는 시점이다. 어차피 55명 모두를 2월13일에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데려갈 수도 없다.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때문에 조만간 '강제 귀국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전 선수단이 대상이다. 어차피 김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는다. 간판급 베테랑도 예외일 수 없다. 이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몸관리와 함께 훈련에 대해 더욱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과연 가장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고치(일본 고치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