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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누군가는 팀을 떠나고, 누군가는 그 빈자리를 채운다. 매년 어김없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새 얼굴이 충원되고, 때때로 외부에서 선수가 유입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처럼, 매년 늦가을, 초겨울이 되면 반복되는 일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고, 누군가는 남아서 생존을 위해 분투할 것이다.
후쿠다는 2022년 오릭스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해 118경기에서 120안타를 치고,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677경기에서 580안타를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외야수 고타 슌타(32)는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은퇴하자마자 진로가 잡았다. 내년 시즌부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일본에서 현역 은퇴 직후 대만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토는 오릭스의 지명을 받고 시작해 주니치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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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즈 우완투수 니시무라 다카히로(32). 그는 지난 11월 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알렸다. 지난 10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가 주최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선수를 계속하고 싶었으나 그를 찾는 팀이 없었다.
니시무라는 SNS에 '프로야구 선수로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파이터스와 마린즈에서 8년간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니시무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리그에서 2년을 던지고 프로선수가 됐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지명으로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그는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였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출발했다. 루키 시즌에 중간계투로 26경기를 던졌다.
2023년 개막을 앞둔 3월, 지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새 팀에서 심기일전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4경기에 등판해 4승14홀드,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다. 그해 겨울 2100만엔이 오른 4000만엔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이적 다음 해인 2024년, 출발이 좋았다. 개막전부터 5경에 나가 5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0.00을 찍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들쭉날쭉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그해 7월 1군 등록이 말소된 후 다시 올라오지 못했다. 2025년엔 1군 경기에 딱 1차례 나갔다. 5월 21일 오릭스를 상대로 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이 경기가 그의 프로 마지막 등판이 됐다. 8년간 이어온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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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뒤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열심히 할 테니 응원해 달라'라고 했다.
올해부터는 상대팀 타자가 아닌 같은 팀 선수에게 공을 던진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지만, 어쨌든 프로에서 계속 공을 던지게 됐다. 그는 한신이 기반을 둔 간사이지역 와카야마현 출신이다.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