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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는 지난 16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경쟁력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 이유로 잭 그레인키 영입을 꼽았다. 에이스를 맡게 될 그레인키 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셸비 밀러까지 영입한 애리조나는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폭스스포츠는 '애리조나는 지난해 칩 헤일 감독 체제 첫 시즌 79승83패에 그쳤으나 득점 부문서 내셔널리그 2위, 수비에서는 1위의 평가를 받았다'며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 문제였는데 이번에 운영 최고 담당자인 토니 라루사가 그레인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며 애리조나의 보강된 선발진에 초점을 맞췄다.
그레인키가 떠나면서 다저스의 우선 과제는 선발진 보강이 돼 버렸다. 여러 선발 자원들을 접촉해 결국 FA 스캇 캐즈미어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영입해 선발진의 깊이를 더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다저스 선발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브렛 앤더슨, 마에다와 캐즈미어 등 4명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A 타임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서 어깨가 건강해졌음을 증명하면 당연히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PN은 17일 팀 랭킹에서 다저스를 6위에 올려놓으며 '류현진만 복귀하게 된다면 다저스는 서부지구 우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보강된 선발자원으로 그레인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그레인키는 지난해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서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커쇼라는 특급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3년 연속 지구우승에 있어서는 그레인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애리조나의 1선발로 나서게 될 그레인키는 올해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서 8년 통산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올린 마에다는 팔꿈치 부상 위험을 안고 있지만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처럼 첫 시즌부터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즈미어는 지난 시즌 7승11패, 평균자책점 3.11을 올렸고, 통산 98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앤더슨 역시 지난해 10승을 올린만큼 올해도 두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그래도 다저스에서의 경력이나 마운드 상황을 살펴보면 류현진이 그레인키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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