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지난해 9월 5일 인천 SK전서 입단 10년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두면서 꽃을 피우나 했지만 이내 만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공을 놓고 치료에만 전념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정상으로 돌아온 김세현은 더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개명까지 하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새 이름에 새 보직으로 새 출발하는 것. 아직도 그를 김영민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럴 때마다 "김세현입니다"라고 조용히 말한다. 마치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의 대학입학을 위해 이름을 성수연으로 부르도록 하는 듯하다.
"이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김세현. 그가 고등학교시절 보고 꿈꿨던 멋진 모습의 마무리. 이제 시작이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