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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라이브피칭을 했다.
"주로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 투심계열의 체인지업성 공도 던졌다"는 오승환은 "변화구는 컨트롤이 좀 됐는데 오랜만에 타자를 세우고 던져서인지 초반 직구가 좀 높았던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새로운 구질을 개발해서 경기에 곧바로 던지는 것은 무리다"라며 "투심계열의 체인지업성 공이 한국에서는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이 공을 새로운 구질로 보시면 될 듯하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을 상대한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의 평가를 실었다. 가르시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오승환의 구질이 상당히 날카롭다. 공이 튀어오르는 느낌이다. 어떠한 공도 똑바로 날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왼발을 내딛을 때 땅에 딛는듯 하다가 한발 더 내딛고 던지는 동작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는 일본에서 보크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으나 정상적인 피칭으로 인정받았다. 국제대회에서도 한번도 문제가 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크 논란은 없을 듯.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공을 던지기 전 왼발 끝으로 잠시 톡 친뒤 던지기 직전 조금 점프를 한다'라고 평했다.
오승환만의 특이한 피칭 폼에 대해 가르시아는 "오승환이 초구(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을 때 내 타이밍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치려고 하는데 공이 아직 오지 않았다. 다시 준비를 해야했다. 그의 투구 자세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런 것이 그의 피칭을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와 있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나도 기대하시는만큼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정복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