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부활했다. 한화 이글스가 홈런 3방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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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13대9로 승리하며 연습경기 4연패를 탈출했다. 중심 타선의 매서운 화력이 돋보였다. 간판타자 김태균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캡틴' 정근우 역시 1번 타순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최진행은 2점 홈런으로 연습경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급격한 기량 성장을 보이고 있는 3루수 후보 신성현도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서던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날려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최진행이 좌월 2점포를 터트렸다. 한화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신성현의 우전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된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계속된 무사 득점 찬스에서 정근우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4회에만 총 6득점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내준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5회말 최형우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이승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삼성이 쫓아오자 금세 달아났다. 6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전 2루타에 이어 후속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8-5를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6회말 다시 2점을 뽑아 1점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다시 한화 타선의 뒷심이 빛났다. 8회초 선두타자 9번 권용관부터 2번 이용규까지 연속 3안타로 1점을 낸 뒤 1사 1, 3루에서 대타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냈다. 삼성이 8회말 이흥련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추격하자 한화는 9회초 신성현과 권용관의 홈런으로 3점을 뽑아 13대9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에 이승엽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4이닝 7안타(1홈런) 4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이재우와 김용주는 각각 2이닝 4안타 4실점(2자책), 2이닝 3안타(1홈런) 2실점으로 다소 좋지 못했다. 9회에 나온 김민우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희망을 안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