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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스피드 적응이다. 박병호(29)도, 미네소타 코칭스태프도 이를 잘 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박병호에게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적응에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다.
미국 현지에서도 박병호가 적응하려면 스피드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는 한국보다 5~10㎞ 정도 구속이 빠르다. 150㎞대 강속구는 매경기, 매이닝 나온다. 여기에 빠르고 각도가 큰 변화구가 난무한다.
박병호는 몸이 스스로 반응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준비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첫 번째다. 지난해 강정호의 성공에는 빠른 볼에 유난히 강한 면이 큰 장점이 됐다. 강정호는 한국에서도 빠른 볼 대처가 수준급이었다. 박병호는 다양한 변수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장점이 있다. 박병호는 경험을 통해 차츰 분위기를 익히고, 몸을 일깨워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박재호 jhpark@,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