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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키워드. 다이어트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후반기 부진이 영 마음에 걸린다.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16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가 나올 뻔 했지만, 시즌 막판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당시 그는 "괜찮겠지 했는데, 시즌 막판 되니 체력이 뚝 떨어지더라. 내년에는 캠프 때부터 몸 관리를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약속을 지켰다. 1차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야식을 뚝 끊었고, 2차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탄수화물을 입에 대지 않았다. 선배 유희관이 투구 밸런스와 순바력을 위해 다이어트를 선택하자 룸메이트 함덕주도 덩달아 슬림해진 상황. 유희관은 "승수, 평균자책점보다 200이닝을 넘겨 보고 싶다. 200이닝은 다치지 않고 꾸준히 던졌다는 의미가 되니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밸런스가 좋아져 감이 좋다"고 말했다.
FA 마지막 해가 된 홍성흔도 시드니캠프에서부터 식단 조절을 하며 102㎏이던 체중을 7㎏ 뺐다. 그는 "감독님이 체중을 줄이면서 배트 스피드로 승부하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비시즌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홍)성흔이의 힘이 팀 내에서 가장 좋다. 하지만 이제는 좀더 기술적으로 칠 필요가 있다"며 "좀 가볍게 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