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범경기 첫승, 김성근 감독 "집중력있는 승부였다"

기사입력 2016-03-08 16:38


한화 이글스가 좌완 선발 김용주와 셋업맨 장민재 등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시범경기 첫 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2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릴 SK와 한화의 연습경기에 앞서 한화 장민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1.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4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선발 김용주의 제구력이 흔들리며 윤석민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김용주가 제구력을 회복했고 3회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4회부터 장민재(2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김범수(2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이재우(1⅔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정대훈(⅓이닝 무실점, 세이브)가 이어던지며 넥센의 추격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온 정근우가 1안타 1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권용관이 3회말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넥센 타선은 한화보다 3개나 많은 7개의 안타를 쳤으나 2점밖에 뽑지 못했다.

1회초 넥센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나간 뒤 유재신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3번 이택근이 좌전안타를 쳐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윤석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한화 선발 김용주가 투구 밸런스를 회복하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김용주는 "오늘 초반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이후에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집중해서 던진 것이 주효했고, 제구가 좌우로 코너워크가 잘 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1회 실점 이후 3회까지 버틴 비결을 밝혔다.

한화는 3회말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성현이 넥센 선발 김정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차일목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여기에 폭투가 겹쳐 무사 2, 3루 찬스가 생겼다. 타석에 나온 9번 권용관은 풀카운트에서 8구째를 툭 밀어쳐 2타점 역전타를 만들어냈다. 1루에 나간 권용관은 김정훈이 정근우를 상대하며 폭투 2개를 범한 틈을 타 3루까지 나갔다. 정근우도 볼넷을 얻어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후속 타자 이용규가 친 땅볼 타구가 1루수 윤석민에게 잡혔다. 윤석민은 홈송구를 택했지만, 타이밍이 늦어 세이프가 됐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여전히 무사 1, 2루의 찬스. 최진행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4점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집중력있는 승부를 펼쳤다"면서 "투수 중에서는 특히 장민재가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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