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로저스 상태 OK, 던지겠다고 한다"

기사입력 2016-03-28 15:01


"괜찮아요. 자기는 계속 던지겠다고 할 정도에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팔꿈치 이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로저스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던 터에 나온 소식. 한화 구단은 "팔꿈치 통증은 사라진 상태지만, 등판 여부는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로저스는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해답은 팀 동료이자 한화 투수조 조장인 안영명에게서 나왔다. 안영명은 28일 서울 블루스퀘어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로저스의 근황을 전했다. 안영명은 "로저스는 괜찮은 상태다. 본인도 지금 의욕이 강하다. '왜 못던지게 하나?'라고 하길래 '팀에서 걱정하는 마음에 더 완벽해진 상태에서 던지게 하려고 그런다'고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한화 안영명이 런닝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0.
사실 로저스는 팔꿈치가 아팠던 게 맞다. 지난 2월 중순 고치 캠프 막판에 통증이 생겼다. 한화는 당시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했고, 이후 오키나와에서는 투구를 쉬게한 채 체력훈련만 시켰다. 이후 한국에 와서도 추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았다. 여기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로저스의 팔꿈치는 시간이 갈수록 호전됐다. 이제 통증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에이스인 로저스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조심히 준비시키겠다는 게 김성근 감독과 구단의 입장이다. 로저스가 돌아올 때까지 다른 외국인 투수인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국내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안영명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

안영명은 시범경기에서 좋지 못했다. 2경기(1선발)에 등판해 4⅓이닝을 던져 9안타 4볼넷으로 13실점(12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무려 24.92에 달했다. 그러나 안영명은 문제없다는 입장. 그는 "지금 몸상태는 괜찮다. 감독님이 지시하신 것을 시범경기에서 시험해봤다. 정규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앞으로 등판 일정이나 보직은 감독님과 상의 후에 결정될 것 같다. 어떤 자리든 최선을 다해 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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