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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KBO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새 외국인 투수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한 경기를 통해 그 선수들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감춰있던 '속살'을 조금씩 확인할 수 있다.
NC 타자들이 꼽은 헥터의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헥터는 자신의 큰 키(1m91)를 이용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차를 십분 이용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보여준 후 130㎞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헥터의 체인지업은 처음 보면 정확하게 배트 타이밍을 가져가기 어렵다.
두산 우완 보우덴도 첫 등판에서 스플리터(일명 반 포크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우덴은 6일 잠실 NC전서 선발 등판, 8이닝 2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보우덴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 그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리고 승부구로 스플리터를 자주 구사했다. 보우덴의 올해 연봉과 계약금은 총 65만달러다.
넥센의 새 외국인 선발 코엘로(총액 55만달러)도 지난 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코엘로의 필살기는 '너클볼성 포크볼'이다. 포크볼 그립으로 잡지만 독특하게 공의 회전이 적거나 아예 없다. 따라서 공이 많이 흔들리면서 홈플레이 위를 통과한다. 넥센 주전 포수 박동원도 포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한다.
코엘로는 2일 롯데전에선 이 무회전 포크볼을 많이 구사하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다. 아직 진짜 '발톱'을 감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엘로 역시 1m95의 장신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