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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들은 오승환을 격하게 축하해주었다. 맥주를 퍼부었다. '비어 샤워'를 당한 오승환은 환하게 웃었다고 한다.
5-6으로 끌려간 7회, 팀의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헥터 올리베라를 직구(91마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일러 플라워스도 86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켈리 존슨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은 8회 공격 때 대타 맷 할러데이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그런데 8회초 세인트루이스가 2점을 뽑아 7-6으로 역전됐고, 7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에게 승리투수의 기회 왔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초 5점을 뽑아 12대7로 승리, 오승환에게 데뷔승이 돌아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