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인 코프랜드, 22일 넥센전 첫 선발 출격

기사입력 2016-04-20 21:32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6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LG의 새 외국인 투수 코프랜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13.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첫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혔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을 상대한다.

LG는 21일 잠실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우완 이준형을 예고했다. 자연스럽게 코프랜드의 등판은 넥센과의 3연전으로 미뤄지게 됐는데, LG 코칭스태프는 코프랜드를 넥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출격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 양상문 감독은 19일 NC전을 앞두고 "코프랜드가 이번 주 무조건 던지는데, NC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며 그의 등판 계획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었다.

코프랜드는 19일 NC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며 최종 점검을 받았다. 2군 실전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양 감독은 "불펜 피칭, 2군 실전 등 투구하는 모습이 한결같다. 컨디션에 따라 투구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것은 선발투수로서 매우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직구 뿐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를 낮게 제구할 줄 아는 코프랜드의 모습에 일찌감치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이렇게 되면 LG는 넥센 3연전에 코프랜드-류제국-헨리 소사 순으로 선발 투입을 할 수 있다.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땄던 캡틴 류제국이 5일을 쉬고 다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19일 NC전 선발 소사는 화요일-일요일 1주일 2번 등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홈 잠실은 아니지만 고척돔도 코프랜드의 첫 등판에 유리한 환경일 수 있다. 고척돔은 구장이 넓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코프랜드는 직구가 대부분 끝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지저분한 공으로 땅볼 유도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척돔은 인조 잔디라 내야수들이 타구 바운드를 쉽게 맞출 수 있다.

이제 데뷔 무대는 정해졌다. LG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코프랜드가 데뷔전을 어떻게 치러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