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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활짝 웃었다. 대타 홈런을 때린 최주환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다.
하지만 타자들이 에이스를 도왔다. 시즌 초반 엄청난 타격감의 오재일이 앞장 섰다. 그는 0-4이던 3회 2사 1,2루에서 1타점짜리 좌월 2루타를 폭발했다. kt 선발 주권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제대로 때렸다. 이후 5회에는 민병헌이 동점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1사 1,2루에서 주권의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니퍼트는 5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고 벤치에서 점퍼를 입었다.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는 뜻이다. 이 때 양 팀의 스코어는 5-5. '노디시전'으로 시즌 4번째 등판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 왼손 타자 두 명이 에이스에게 승리 투수 자격을 부여했다. 6회초 1사 후 오재일이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고영표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폭발하며 7-5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로써 니퍼트는 개막 4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8일 잠실 넥센전 6⅓이닝 5안타 11탈삼진 2실점 했다. 14일 대전 한화전 성적은 6이닝 4안타 10삼진 2실점이다. 한국 무대 6년차가 된 니퍼트가 3경기 연속해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한 경기 11탈삼진은 벌써 4번째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