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 그랜드슬램, kt이틀연속 삼성 대파 11대6 승

기사입력 2016-04-23 20:14


◇kt 마르테의 방망이가 무섭다.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스포츠조선 DB

kt 방망이가 이틀연속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삼성은 전날(22일) 올시즌 최다실점 패배(3대13)에 이어 이날도 kt에 6대11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전적은 kt가 3승2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해 kt는 삼성을 상대로 3승13패로 철저하게 눌렸다. kt는 5경기만에 삼성을 상대로 지난해 승수를 이미 채웠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다시한번 달라진 타선 집중력을 과시했다. 1회말 kt 선발 마리몬은 제구가 흔들리며 안타 3개와 볼넷 4개로 4실점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손쉽게 시즌 첫 승을 따내는가 했지만 0-4로 뒤진 3회초 운명이 바뀌었다. kt는 이대형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1사만루에서 3번 마르테가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마르테의 3경기 연속 홈런, 개인통산 첫 그랜드슬램, kt의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창단 이후 세번째)이었다. 순식간에 경기는 뒤집어 졌다. 삼성은 5회말 1점을 따라붙으며 5-5로 균형을 맞췄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kt는 곧바로 6회초 9번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 1번 대타 전민수의 2타점 중월 2루타가 연거푸 터졌다. 전날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안타를 기록했던 전민수는 이날 상대 선발이 왼손 장원삼이어서 라인업에 빠졌지만 대타로 나와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던 장원삼은 두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4득점의 이점을 안고 싸웠지만 5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2전전패. 마리몬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행운의 3승째(1패)를 안았다. 24일 삼성은 선발 윤성환(2승1패)으로 반전을 노리고, kt는 정성곤(2패)에게 선발 임무를 부여한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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