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부활한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

기사입력 2016-04-27 08:28



LG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26일 현재 10승 9패 0.526의 승률로 3위에 올라있습니다. 3연패를 2번 당했지만 승패 차 -1 아래로는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비교적 꾸준한 행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추구하는 와중에 성적도 받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 공격력에는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홈런이 22개로 2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58로 최하위, 장타율은 0.393로 8위, 출루율은 0.337로 9위, 득점권 타율은 0.252로 역시 9위입니다. 팀 타격의 대부분의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타자들의 기복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베테랑 타자의 역할입니다. 1군 최고참 박용택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박용택의 타율은 0.258입니다. 그의 이름값과는 거리가 멀어 낯섭니다. 홈런은 없으며 4타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타점 숫자가 암시하듯 득점권 타율은 0.167에 불과합니다.

최근 2경기에 박용택은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4일 고척 넥센전에는 8회초 대타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26일 대구 삼성전에는 9회초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2:0에서 3:0으로 벌릴 수 있는 기회에서 타점을 얻지 못했습니다.

박용택의 시즌 초반 부진은 작년과 흡사합니다. 그는 지난해 4월까지 0.279, 5월 한 달 간 0.270의 타율로 부진했습니다. 6월이 되자 0.358로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LG는 이미 하위권으로 추락해 박용택의 맹타는 빛이 바랬습니다.

작년 시즌 초반 박용택의 부진은 장타를 의식한 타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올해도 2015년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박용택 특유의 날카로운 타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LG는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의 팀 구성 상 언제라도 추락할 수 있는 불안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분위기에 좌우되기 쉬워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치고 올라오기 쉽지 않습니다. 타선 전체를 견인하는 박용택의 존재감이 절실합니다.


7년 연속 3할과 4년 연속 150안타에 빛나는 박용택의 부활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박용택이 부활한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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