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디트로이트전]박병호 호수비에 막혀 안타무산

기사입력 2016-04-30 11:10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안타성 강타를 날렸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3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스포츠조선 DB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2회와 4회, 그리고 5회까지 세 번의 타석에 나와 안타를 치지 못했다.

우선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풀머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5구째 시속 96마일(약 155㎞)짜리 강속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박병호의 숙제가 확실히 95마일 이상 강속구 공략임이 드러났다.

이어 박병호는 4회말 1사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풀머. 앞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89마일(약 143㎞)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다. 하지만 타구는 멀리가지 못했다.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평범한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풀머와의 세 번째 승부는 5회말에 펼쳐졌다. 2-4로 추격한 5회말 2사 2루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연속 2개의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3구째 슬라이더(시속 143㎞)가 가운데로 들어왔지만, 그냥 지켜보고 말았다. 이어 4구째 시속 90마일(약 145㎞)짜리 커터를 날카롭게 잡아당겼다. 빠른 타구는 3-유간을 꿰뚫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순간 디트로이트 유격수 마이크 아빌스의 호수비가 박병호의 안타를 막아냈다. 오른쪽으로 튀어나가는 타구를 감각적으로 팔을 뻗어 잡은 아빌스는 정확한 1루 송구로 박병호를 아웃시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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