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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은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만해도 이정도 파급효과를 예상하진 못했다. 삼성은 당시 이들 세 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임창용은 방출후 KIA 육성선수 신분이 됐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종이 한장에 적힌 사과문을 급하기 읽어 내려간 뒤 급히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윤성환은 4승1패 평균자책점 3.34로 팀내 다승 1위다. 5차례 선발등판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4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수 웹스터(2승1패, 평균자책점 3.18)와 밸레스터(3패, 평균자책점 8.03)가 있지만 웹스터는 나쁘지 않은 수준, 벨레스터는 최악이다. 벨레스터는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있다. 류중일 감독은 "1군에 올라와도 걱정"이라고 말한다. 웹스터 역시 지난해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피가로 수준은 아니다.
안지만은 8경기에서 1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다. 임창용 대신 마무리로 뛴다. 4월 6일 kt전에 시즌 첫 등판을 해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9일 한화전에서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폭등했지만 30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제일기획으로의 이관 이후 삼성은 군살빼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내부적으론 합리적인 투자라고 주장할 지 몰라도 외부에서 보면 소극적인 투자가 맞다. 용병은 특급이 아니고, 박석민은 놓쳤고, 외부 영입은 수년간 끊긴 상태다. 이 와중에 윤성환 안지만마저 없었다면? 최소 2~3승은 마이너스였을 것이 분명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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