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넥센은 두 가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로 대변되는 타격의 팀. 반면 마운드는 장원삼을 삼성으로 보낸 2009년 이후 토종 선발 10승은 자취를 감췄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최근 "나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장)원삼이를 삼성으로 보내면서 대형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투수자원을 성장시키려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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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세현은 볼넷이 제로다. 신인 신재영(4승1패)도 32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27⅔이닝을 던진 신인 박주현의 볼넷수(4)도 훌륭한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은 팀평균자책점 4위(3.90)에 랭크돼 있다. 니퍼트와 보우덴이 버티는 두산이 팀 평균자책점 부동의 1위(3.08)다. 삼성이 5.51로 9위, 한화가 5.79로 10위.
볼넷 최소화는 시즌 개막에 앞서 꼴찌 후보로 지목됐던 넥센이 5위(12승1무12패)를 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볼넷은 야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넥센 경기는 시원시원하다. 평균 경기시간은 10개구단 중 두번째로 짧다. 가장 확실한 선발야구를 하고 있는 SK가 경기당 평균 3시간9분으로 최고 스피드 구단이다. 넥센은 경기당 3시간 16분. NC와 KIA, 삼성, kt 등 4팀이 나란히 3시간 19분. 한화는 3시간43분으로 경기시간이 가장 길다. KBO가 지속적으로 경기 스피드업을 외치는 이유는 경기몰입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