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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컨디션이면 톱타자로는 박건우."
잘 나가는 두산 베어스이지만 김태형 감독이라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크게 두 가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정재훈, 4월 막판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은 야수들이다. 해법은 같다. 기다리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정)재훈이가 잘 막고 있는 동안 다른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야수들에 대해서는 "타자라면 누구나 사이클이 있다. 좋았던 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손댈 것이 없기 때문에 올라올 때까지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부담이 큰 선수들은 타순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건우가 톱타자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잠실 SK전에서 꼬리뼈에 공을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다. 이후 1일 광주 KIA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상대 실책, 안타로 두 차례 성공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 감독도 "박건우가 작년에 정말 잘해줬다. 지금도 일단 타석에서 공을 맞히면서 투수와 승부가 된다"며 허경민,정수빈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